입력2006.04.03 15:37
수정2006.04.03 15:41
마이크로소프트(MS)가 스팸메일과의 전쟁을 선포하고 나섰다.
MS는 17일 "자사의 MSN메신저와 핫메일 이용자들에게 무차별적으로 스팸메일을 발송한 미국과 영국의 회사 및 개인을 상대로 총 15건의 소송을 제기했다"고 밝혔다.
MS는 "가장 악질적인 스패머(스팸메일 발송자)들에게 본보기를 보여주기 위해 소송을 냈다"며 "제소대상자들은 '바이러스 경고' '카드대금 환불' 등의 제목을 달아 수신자를 속이거나 허위 e메일 계정을 사용하는 등 사기성이 짙었다"고 설명했다.
브래드 스미스 MS 부사장은 "이번 소송은 34개국 국경을 넘나드는 조사 끝에 이뤄졌다"며 "앞으로도 스팸메일 퇴치를 위한 노력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스미스 부사장은 또 "스팸메일에 대처하기 위해서는 관련 기술의 개발과 기업간 공조,인터넷기업과 정부간 협력이 필요하다"고 지적하고 "새로운 사업의 기회를 위축시키지 않는 한도 내에서 스팸메일을 근절하기 위한 강력한 입법조치도 뒤따라야 한다"고 촉구했다.
김동윤 기자 oasis9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