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평창 토지시장의 거품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동계올림픽 개최지 발표가 다음달 2일로 다가오면서 후보지인 평창의 땅값이 급등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전문가들은 이상 과열 현상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18일 일선 중개업소들에 따르면 평창군 도암면 봉평면 일대 땅값은 올들어 2~3배 올랐다. 올림픽 선수촌 예정 부지인 도암면 용산리와 횡계리 일대 준농림지는 지난해까지 평당 5만~20만원에 거래됐으나 최근에는 평당 20만~30만원까지 급등했다. 펜션이 밀집한 봉평면 일대 준농림지 땅값도 같은 기간 중 4만~30만원에서 15만~40만원까지 치솟았다. 평창군에 따르면 거래 건수도 1월 6백52건,2월 7백22건,3월 9백3건,4월 1천44건,5월 1천1백18건 등으로 급증 추세를 보이고 있다. 봉평면 H공인 관계자는 "투자자의 대부분이 단기 차익을 노린 투기세력"이라고 말했다. 이처럼 평창지역 땅값이 급등하고 있는 것은 동계올림픽 후보지 발표가 임박한 데다 이 지역에서 펜션붐이 일고 있기 때문이다. 윤홍로 월간 전원주택라이프 차장은 그러나 "평창지역 펜션이 이미 공급 과잉 상태를 보이고 있고 동계올림픽 개최 여부도 확실하지 않은 만큼 섣부른 투자는 위험하다"고 말했다. 진명기 돌공인 대표도 "동계올림픽이 유치된다고 하더라도 단지형 펜션이 1백개가 넘는 상황에서 지속적으로 수익을 내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지적했다. 조성근 기자 trut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