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재응(26·뉴욕 메츠)이 '제구력의 마술사'다운 완벽투를 과시하며 4연승을 올렸다. 이로써 올시즌 5승을 거둔 서재응은 신인왕 타이틀을 향한 유리한 고지에 올라섰다. 서재응은 18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마이애미의 프로플레이어스타디움에서 열린 미국프로야구 플로리다 말린스와의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해 6과 3분의2이닝 동안 1안타만 내주고 볼넷없이 무실점으로 막아 메츠에 5-0 승리를 안겼다. 서재응은 지난 1일 등판부터 4연승을 달리며 시즌 5승2패를 기록했고 방어율도 2.88에서 2.66으로 낮췄다. 최근 6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6이닝 이상 투구에 3실점 이내 호투)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는 서재응은 이제 메츠의 확실한 선발투수로 자리잡았고 내셔널리그의 가장 강력한 신인왕 후보로 떠올랐다. 서재응은 72개의 공 가운데 56개를 스트라이크존에 꽂아넣는 깔끔한 투구를 보여줬고 구석구석을 찌르는 절묘한 코너워크로 상대 타선을 무력화시켰다. 완봉승까지 바라보았던 서재응은 7회 2사 후 로드리게스의 타석 때 오른손 검지의 손톱이 갈라져 데이브 웨더스에게 마운드를 넘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