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투자증권이 비상경영체제에 돌입했다. 김병균 사장은 18일 직원들에게 보낸 사내 메일에서 "88명을 희망 퇴직시키는 등 인력 구조조정을 마무리하고 영업력 강화를 위한 총력전에 돌입키로 했다"며 "경영 정상화를 위한 비상경영체제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이같은 대투증권의 전략은 정부의 잇단 투신 구조조정 방침과 직ㆍ간접적으로 관련돼 있어 향후 결과에 업계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김 사장은 "올해를 경영 정상화 원년으로 삼기 위해 '경영 정상화 태스크포스(TF)팀'을 구성해 운영하고 있다"며 "경영 정상화 의지를 담은 각서를 전임원과 부서장으로부터 받았다"고 덧붙였다. 김 사장은 또 현재 마이너스 3천5백억원인 자기자본을 9월 말까지 플러스로 전환시키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현재 2심에 계류 중인 예금보험공사와의 소송을 조기에 마무리지어 약 6천38억원을 상환받고 본사 사옥(장부가 1천3백억원) 매각을 추진 중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올해 1천3백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실현함으로써 연말까지 자기자본을 8백억원 수준으로 올려 놓기로 했다. 김 사장은 "특히 영업부문에서 고객 수익률 위주의 정도영업을 강화하는 한편 고객의 신뢰 회복을 최우선 과제로 하는 종합자산관리체제를 조기에 정착시키는데 주력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상열 기자 mustaf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