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도 스윙을 교정하고 있는데 연습때는 잘 되다가도 실제 경기에서는 자신감이 들지 않아 성적이 들쭉날쭉하고 있습니다."


보름일정으로 한국에 온 최경주(33·슈페리어·테일러메이드)는 18일 기자들과 만나 지난주의 US오픈 커트탈락을 비롯 최근 성적이 상대적으로 좋지 않은 것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그는 "골프입문 후 16년동안 국내에서 익힌 스윙이 미국 진출 4년이 다 됐는데도 쉽게 고쳐지지 않는다"며 "바람에 약한 부드러운 샷에서 강하면서도 정확한 샷을 할 수 있도록 스윙교정에 중점을 두고 있다"고 덧붙였다.


최경주는 메이저대회에서 우승하려면 '메이저급 구질'을 갖춰야 한다고 말했다.


적어도 페이드와 드로를 자유자재로 구사할 수 있어야 하고 까다로운 코스세팅에 적응할 수 있는 정확성과 주무기가 있어야 한다는 것.


그러면서 자신은 아직 메이저대회 정상에 오를 수 있는 실력은 아니라고 평가했다.


"지난 US오픈 때는 컨디션 조절에 실패했습니다.대회가 열리는 월요일 골프장에 가서 일요일 마지막 라운드를 마치고 골프장을 떠나는 것이 일반적 패턴인데 이번의 경우 욕심 때문에 4일 먼저 도착해 여섯번의 연습라운드를 하다 보니 체력관리에 문제가 생긴 것입니다."


최경주는 기자회견에 앞서 할렐루야 보육원 골프단 선수들에게 골프장학금을 전달했다.


김경수 기자 ksm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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