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성적 표준점수로 통일 ‥ 2005학년도 시행안 발표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현재 고교 2학년 학생들이 치르게 될 200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에서는 성적표에 기재되는 점수가 표준점수로 통일되고 원점수와 변환표준점수가 사라진다.
영역별 문항수는 사회·과학탐구 및 2005 수능에 신설될 직업탐구 영역을 제외한 전 영역에서 현 수능과 같지만 총 배점 및 문항당 배점 체제는 모든 영역과 과목이 달라진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18일 이같은 내용의 '200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시행계획안'을 발표했다.
7차 교육과정에 따라 전면 개편되는 2005 수능은 5개 영역을 모두 봐야 하는 현행 수능과 달리 수험생이 수능 응시 영역과 과목을 마음대로 선택할 수 있다.
실업계 고교 출신자를 위한 직업탐구 영역이 처음 도입되고 한문이 제2외국어 영역의 선택과목으로 추가되는 것도 달라지는 점이다.
평가원은 오는 12월4일 '2005학년도 수능 예비평가'를 실시,내년 3월께 최종안을 내놓을 예정이다.
◆수험생이 응시 영역·과목 선택=2005수능에서는 학생의 능력과 적성을 중시하는 7차 교육과정의 적용에 따라 수험생들이 △언어 △수리 △외국어(영어) △사회·과학·직업탐구 △제2외국어·한문 등 5개 영역중 지원 대학에서 요구하는 영역 및 과목을 선택해 응시한다.
수리영역은 '가'형과 '나'형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으며 '가'형을 선택한 수험생은 미분과 적분,확률과 통계,이산수학 중 한 과목을 고르면 된다.
사탐·과탐·직탐 영역중 하나를 선택한 수험생도 영역별로 최대 3∼4과목까지 선택할 수 있다.
인문계,자연계,예체능계 등 현행 수능의 계열 구분은 없어진다.
◆성적표 점수 표준점수로 통일=2005 수능에서는 수험생이 자기가 보고 싶은 영역·과목을 골라 응시하게 돼 수능 영역 및 과목별로 응시자의 수와 특성이 달라진다.
선택과목끼리 난이도를 일정 수준으로 유지하는 것도 사실상 불가능해 대학에서 선택과목이 서로 다른 응시자들을 뽑을 때 원점수(정답문항의 배점 단순 합산)를 사용하는 것은 한계가 있다.
반면 표준점수는 상대비교가 불가능한 원점수의 한계를 극복할 수 있다.
난이도가 각기 다른 수능 영역 및 과목의 평균을 인위적으로 똑같이 만들어 재구성하기 때문이다.
◆영역·과목별 문항수,배점 변화=언어영역 총점이 원점수 기준으로 현행 1백20점에서 1백점으로 준다.
반면 수리와 외국어(영어)영역은 각각 80점에서 1백점으로 늘어난다.
표준점수 범위는 3개 영역 모두 기존 0∼1백점(평균 50,표준편차 10)에서 0∼2백점(평균 1백,표준편차 20)으로 바뀐다.
문항수와 시험시간은 예년과 같다.
이에 따라 수리와 외국어(영어),특히 수리의 중요도가 기존 수능보다 상대적으로 커지게 된다.
수리의 경우 문항수는 30문항으로 변동이 없으면서 총 배점은 20점(80→1백)이나 늘어 문항간 최소·최대 점수차가 기존 1점에서 2점 이상 벌어지는 게 불가피하다.
이방실 기자
smil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