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거래소시장에서 60일 이동평균선(이평선)이 1백20일 이동평균선을 위로 뚫는 '중기 골든크로스'가 1년반 만에 발생했다. 기술적 분석가들은 중기 골든크로스를 증시의 추세전환을 예고하는 신호로 받아들인다. 외국인은 이날 2천2백64억원어치를 순매수, 15일 연속 '바이 코리아' 행진을 이어갔다. 하지만 개인투자자의 고민은 더 커지고 있다. 5월 말 이후 '외국인만의 랠리'에서 매도로 대응한 개인으로선 추격매수에 나서야 할지 확신이 서지 않기 때문이다. ◆ 정배열된 이동평균선 이날 종합주가지수 60일 이동평균선은 604.88을 기록, 1백20일선인 603.07을 넘어섰다. 중기 골든크로스가 발생한 것. 이로써 5일, 20일, 60일, 1백20일 등 주요 이동평균선은 모두 정배열(단기 이평선이 장기 이평선 위에 있는 상태) 상태를 보였다. 대우증권 김정환 연구위원은 "주봉 차트상 12주 이평선이 지난 주말 52주 이평선을 돌파한데 이어 이날 일봉상 중기 골든크로스가 발생했다"며 "증시는 베어마켓랠리(약세장 아래 반등) 국면에서 불마켓(강세장)으로 넘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달 말 주가지수가 632 이상으로 끝나면 기조적 상승국면을 가리키는 '적삼병'(월봉이 3개월 연속 양봉으로 끝나는 것)이 출현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 깊어가는 개인의 고민 '외국인만의 랠리'에서 소외됐던 개인의 고민은 커지고 있다. 주식을 사야 할지, 더 기다려야 할지 판단을 내리기 어렵기 때문이다. 개인은 이날 7백79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메리츠투자자문 박종규 사장은 "이런 장세엔 목표를 분명히 정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경기 및 기업실적 회복이 확인될 때까지 투자이익을 포기하거나 700선 이후 추세를 확인한 뒤 매수에 나서는 것도 방법이 된다는 설명이다. 이상열 기자 mustaf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