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 행장은 이 자리에서 △합병 은행장 조흥측 인사 선임 △합병 은행 명칭 '조흥'사용 △조흥 직원 고용보장 △별도 자회사체제가 아닌 신한은행과 즉시·대등 합병 등 5∼6개 요구사항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신한지주측은 조흥은행 인수 후 직원들의 일정기간 고용보장 등은 적극 검토할 수 있지만 인수 직후 은행을 합병하고 통합 은행 명칭을 조흥은행으로 하는 것에 대해선 부정적인 반응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신한측은 대신 인수 후 조흥은행을 신한지주 자회사로 2년간 두되 카드와 전산부문 등을 조기에 통합하고 합병은행 이름은 추후 논의하자는 입장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 관계자는 "노조 요구가 궁극적으론 고용보장이기 때문에 조흥과 신한지주 경영진간 협상을 통해 합의가 잘 이뤄지면 파업도 풀릴 것으로 본다"며 "양측간 막후 협상은 계속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조흥은행의 홍 행장은 ?신한과의 협상에서 어느 정도 진전이 있었다?고 말했다. 한편 정부는 신한지주에 6천5백억원 정도의 사후손실 보장을 해주는 조건으로 최대 3조4천억원에 조흥은행을 매각키로 협상을 타결짓고 19일 오후 공적자금관리위원회를 열어 이를 승인받을 계획이다. 매각대금은 51%는 현금으로 주당 6천2백원(1조7천억원)으로 계산해 지급하고 나머지는 전량 신한은행의 상환우선주로 내기로 했다. 상환우선주는 신한은행이 주당 1만8천원의 가격을 보장해주는 조건이다. 차병석 기자 chab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