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부 출범 때 '신데렐라'처럼 부상했던 송경희 전 청와대 대변인이 요즘은 본인의 전문분야인 방송정책에 관련된 연구활동에 주력하고 있다. 송 전 대변인은 '청와대의 입' 자리를 내놓았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청와대 총무팀 소속 비서관으로 매일 출·퇴근하고 있다. 그는 지난달 7일 '낙마'한 직후에는 일부 언론의 보도 태도에 대해 섭섭함을 드러내기도 했으나 요즘엔 담담하고 평온한 표정이다. 송 전 대변인은 18일 "예전부터 준비했던 세계무역기구(WTO)체제 시장개방에 맞서 국내 방송시장의 대응방안에 대한 학술연구 논문을 마무리했다"며 "새로운 연구보고서를 모색 중"이라고 밝혔다. 대통령 비서실에 근무 중이지만 업무적으로 지휘 간섭을 받는 일은 거의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송 전 대변인은 '독방'을 쓰고 있다. 그에 딸린 행정관도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때 대학 강단에 서거나 방송 관련 정부 산하 기관으로 옮기는 것으로 알려졌으나 아직까지 구체적으로 정해진 것은 없다. 문희상 대통령 비서실장이 송 전 대변인의 거취에 상당한 관심을 갖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송 대변인은 새정부 출범 후 한두 차례 실수가 드러나 조기 퇴진했었다. 허원순 기자 huhw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