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는 SK글로벌에 대한 워크아웃 참여로 올해 4천7백93억원의 세전순손실을 입을 전망이다. 이 회사는 18일 투자자설명회(IR)를 갖고 "SK글로벌 워크아웃 참여로 당초 예상되던 8천억∼9천억원대 순이익이 4천7백93억여원의 순손실로 전환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예상 매출액은 14조6백억원, 예상 영업이익은 6천4백30억원이다. SK㈜ 유정준 전무는 지난 15일 이사회 결의사항과 관련, "주유소 영업망 훼손과 유동성 수익성 등을 감안할 때 SK글로벌을 회생시키면 8천2백억∼1조원 수준, 청산할 경우엔 1조2백억∼1조3천6백억원의 손실이 추정돼 SK글로벌 워크아웃에 참여키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유 전무는 또 "적정 출자전환 규모는 7천8백억∼9천5백억원 범위여서 8천5백억원으로 결정한 것은 회사의 이익에 부합되는 수준이었다"고 설명했다. SK㈜ 최대주주인 소버린 자산운용의 경영자문사로 이날 투자설명회에 참석한 라자드 관계자는 이와 관련, "이사회에 제출된 모든 서류가 외부의 독립적인 자문기관 검증을 거치지 않고 회사내부에서 결정됐다"며 주주이익 침해 가능성에 의문을 제기했다. 또 다른 외국계 주주인 템플턴 자산운용 관계자는 "소버린 헤르메스 등 외국계 주주들과 SK㈜측의 발표내용을 꼼꼼히 따져 공동 대응하는 방안을 협의하고 있다"고 밝혀 조만간 외국인 주주들의 법적소송이 잇따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에 대해 SK㈜측은 "이사회 결정은 사외이사들이 독립적으로 판단한 것"이라며 "법적으로 문제될게 없다"고 반박했다. 유 전무는 또 이사회 의결의 전제조건인 SK텔레콤 확약서 논란과 관련, "확약서를 포함한 전제조건이 충족된 것인지에 대해서는 이사회를 다시 개최해 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태웅 기자 redae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