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엇보다 임직원의 비리를 엄단할 것입니다." 김태오 LG그룹 '정도경영 태스크포스팀(TFT)' 부사장은 정도경영의 지름길로 임직원의 비리예방과 엄단을 꼽았다. "LG가 협력회사들로부터 가장 거래하기 좋은 회사라는 평가를 받도록 노력해 달라"는 구본무 회장의 주문을 실천하는 길이기도 하다. 정도경영 태스크포스팀은 그룹이 경영투명성을 높이고 정도경영을 뿌리내리기 위해 조직한 특별사정(司正)기구. LG 계열사에서 파견된 인력으로 구성돼 앞으로 5년간 한시적으로 운영되는 조직이다. 전자와 화학 출신인 박재유, 김광중 상무를 비롯 공인회계사 및 경영시스템 분석가 등 전문가 21명이 참여하고 있다. 김 부사장은 "부정이 개입하거나 위험이 발생할 소지를 없애는 일이 최우선 과제"라며 "협력업체와 내부자 제보시스템을 인터넷으로 구축해 경영상 비리를 상시 점검하겠다"고 강조했다. 김 부사장은 "그룹차원의 윤리강령을 재정비하고 전계열사에 전파함으로써 위험발생을 미리 막는 한편 계열사 스스로 경영진단 역량을 강화할 수 있도록 돕겠다"고 덧붙였다. 김홍열 기자 come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