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한 지방 사립고등학교가 양질의 교육을 실시한다는 증거로 품질보증 국제표준규격(ISO 9001) 인증을 획득했다. 화제의 학교는 이와테현 모리오카시의 모리오카 추오고교. 일본 최초로 국제표준규격을 따낸 이 학교는 2001년 7월부터 인증 취득을 시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위해 학생과 보호자를 고객 개념으로 생각하고 고객이 원하는 교육 내용을 정확히 파악하기 위해 시장 조사를 실시하는 한편 입학시험,수업편성 등 학교업무 전반을 매뉴얼화했다. 국·공립대학 합격률을 50% 이상,취업률을 90% 이상으로 제시하는 등 구체적 목표수치도 설정했다. 이 학교의 국제표준규격 취득 이유는 청소년 인구감소와 경제난으로 학비가 비싼 사립고교의 입학생이 갈수록 줄어들 가능성이 높아진 데다 교육부실화에 대한 일본사회의 목소리가 부쩍 고조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도쿄=양승득 특파원 yangs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