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CB 차기총재 '윤곽' … 佛 트리셰 내정자 무죄판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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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무중이던 유럽중앙은행(ECB)의 차기 총재구도가 확실하게 잡혔다.
프랑스법원이 18일 장 클로드 트리셰 프랑스중앙은행 총재(60)의 업무상 배임혐의에 대해 무죄를 선고,트리셰가 빔 뒤젠베르크 현 ECB 총재의 뒤를 이을 수 있게 됐기 때문이다.
1998년 ECB 발족 때 이미 제2대 ECB 총재로 내정됐던 트리셰 총재가 지난해 업무상 배임혐의로 기소되자 ECB 총재 후계 구도는 헝클어졌다.
프랑스와 독일 등 유로존 핵심국가들은 차기 총재로 생각해 온 트리셰의 재판결과가 불투명한 상황에서 다른 후보자를 내놓기도 어렵고,트리셰를 끝까지 밀기도 힘든 상황에 빠진 것이다.
이로 인해 작년 7월에 물러나기로 돼 있던 뒤젠베르크 ECB 총재도 퇴임을 연기했다.
트리셰는 1992년 재무장관 시절 민영화를 추진 중이던 크레디리요네은행의 회계부정을 눈감아 줬다는 혐의로 검찰에 기소돼 징역 10개월에 집행유예를 구형받았다.
이정훈 기자 leeh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