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부터 일반주택과 아파트 100여 가구에서 `디지털 홈' 시범사업이 실시된다. 정보통신부는 19일 서울 광화문 청사에서 진대제(陳大濟) 장관 주재로 통신사업자, 가전업체, 건설업체 등 관련 업계 대표들이 참석한 가운데 `디지털 홈 구축계획'간담회를 가졌다. 이날 간담회에서 정통부와 관련업체 대표들은 내달중 디지털 홈 시범사업에 들어가 내년중 상용서비스를 개시, 오는 2007년까지 전체 가구의 61%인 1천만 가구에디지털 홈 서비스를 제공하는 내용의 디지털 홈 사업 추진일정을 마련했다. 이에 따라 정통부는 정부와 민간 자금 100억원을 조성해 통신, 가전, 건설업체들로 구성되는 2개 컨소시엄을 선정, 100가구에서 시범사업을 실시할 계획이다. 그러나 시범사업이 실시되는 지역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정통부는 디지털홈의 종합적인 추진을 위해 내달중 변재일(卞在一) 정통부 차관을 위원장으로 하는 `디지털홈 정책추진위원회'와 실무추진위원회를 구성키로 했다. 특히 건설업계의 의견을 받아들여 실무추진위원회에 건축분과를 추가해 주택배선, 리모델링 등 주택 시공과 관리에 관한 연구도 추진할 계획이다. 이날 간담회에서 KT는 내달부터 내년 6월사이에 디지털홈 상용서비스를 실시하고 오는 2004년부터는 이를 기반으로 해외시장 개척에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하나로통신도 내달 실시되는 정통부 주도의 디지털 홈 시범사업에 참여해 사업모델을 개발, 내년부터 상용서비스를 추진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업체 대표들은 가전 제품간의 호환성 확보를 위해 디지털홈 포럼을 중심으로 미들웨어, 댁내 인터페이스 등에 대한 표준화를 추진해야 하며, 디지털홈이 활성화 될수 있도록 `홈 네트워크 건물 인증제'를 도입하고, 다양한 방송 콘텐츠의 유통을 위해 방송.통신 융합 서비스에 대한 법.제도를 정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들은 또 정부가 디지털 홈 서비스의 품질을 보장하기 위해 FTTH(광가입자망)등 광대역 인프라를 구축하고 가정내에서 다수의 IP(인터넷주소)를 사용할 수 있도록 차세대 인터넷주소체계인 IPv6를 조기에 상용화하며 장비와 서비스를 저렴하게보급할 수 있도록 다양한 세제혜택을 줘야 한다는 의견을 밝혔다. 이날 간담회에는 윤종록 ㈜KT 마케팅본부장, 이종명 하나로통신㈜ 부사장, 최지성 삼성전자㈜ 부사장, 백우현 LG전자㈜ 사장, 장해성 ㈜아이콘트롤스 사장, 송문헌㈜씨브이네트 사장, 최하경 현대통신산업㈜ 사장, 지승림 포디홈네트㈜ 사장, 이규재 삼성물산㈜ 건설부문 부사장, 이방주 현대산업개발㈜ 사장, 오길록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원장, 서삼영 한국전산원 원장, 정장호 한국정보통신산업협회 회장 등이 참석했다. (서울=연합뉴스) 이정내기자 jnle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