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유일의 펄프업체 누가 인수할 것인가.' 동해펄프 매각이 초읽기에 들어가면서 이 회사 인수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제지업계에 따르면 법원과 동해펄프의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측은 이달 중 주간사 선정과 매각공고를 마치고 인수제안서를 받을 예정이다. 동해펄프 관계자는 "현재는 법원 및 산업은행 등과 매각방식 등에 관해 협의 중"이라며 "인수제안서 접수기간을 단축해 매각작업을 신속히 진행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이에 따라 이르면 연내 매각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동해펄프는 국내 유일의 화학펄프 제조업체로 1999년 법정관리에 들어갔으며 이후 매각설이 꾸준히 제기됐었다. 그동안 미국 프록터앤갬블(P&G),캐나다 플래처챌린저,국내 중앙제지 한국제지 등이 관심을 보여왔다. 현재 매입 의사를 적극적으로 보이는 곳은 외국계 제지업체들로 알려졌다. 반면 국내 업체들은 다소 신중한 자세를 취하고 있다. 특히 최근 들어 펄프가격이 t당 5백달러 수준까지 오르면서 수익성이 크게 개선,기업가치도 높아졌다. 동해펄프 관계자는 "펄프가격이 t당 4백30달러면 손익분기점을 넘어선다"며 "펄프가격이 상승세에 있는 만큼 올해 80억원 이상의 경상이익을 올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에는 11억4천1백70만원의 경상손실을 기록했다. 동해펄프 지분은 산업은행이 51.4%,기타 채권은행이 22%,일반주주가 약 27%를 갖고 있다. 고경봉 기자 kg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