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침체 여파로 지난 5월중 창업이 약 3년만에 가장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 8대 도시 신설 법인수는 전달(3천30개)보다 3백46개(11.4%) 적은 2천6백84개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2000년 9월(2천6백30개) 이후 가장 적은 것이다. 한은은 향후 경기 불안감이 확산되면서 창업을 미루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신설 법인수는 지난 1월 3천3백81개를 기록한 뒤 2월(2천9백68개),3월(3천7개),4월(3천30개)에는 매월 3천개 안팎을 유지해왔다. 이와 함께 지난달 전국 부도업체(개인사업자 포함)수는 전달(5백7개)에 비해 79개(15.6%) 줄어든 4백28개로 집계됐다. 부도업체가 신설법인보다 더 큰 폭으로 줄어 신설·부도법인 배율은 12.6배에서 14.1배로 다소 높아졌다. 한편 지난달 전국 어음부도율은 4월과 같은 0.08%를 기록했다. 서울이 0.06%로 전달(0.07%)보다 낮아졌지만 지방은 0.16%에서 0.18%로 올라 2개월 연속 상승세를 나타냈다. 지역별로는 대구가 0.57%로 가장 높았고 부산(0.21%) 강원(0.20%) 등도 평균치를 크게 웃돌았다. 안재석 기자 yag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