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하원은 18일 '상속세 영구폐지 법안'을 압도적 표차로 통과시켰다. 하원은 이날 민주당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표결처리(찬성 2백64,반대 1백63)를 강행해 오는 2010년부터 상속세를 완전 폐지하는 법안을 의결했다. 미 상·하원은 2001년 경기부양을 위한 감세정책의 일환으로 상속세율을 2010년까지 '제로'수준으로 떨어뜨린 후 다시 부활하는 법을 제정했으나,이날 하원이 상속세를 완전 폐지하는 법안을 처리해 논란거리로 등장한 것이다. 하지만 이 법안이 상원을 통과할 가능성은 희박하다는 게 현지 전문가들의 일반적 관측이다. 월스트리트저널도 이날 "상속세 영구폐지 법안이 상원을 통과하려면 1백석 중 60표 이상의 찬성이 필요하지만 민주당(49석)이 반대해 9표 정도 부족한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신동열 기자 shin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