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의 한국 증시 정조준에 힘입어 주가가 690선까지 단숨에 달려나갔다. 19일 종합지수는 전일대비 14.74p(2.1%) 상승한 690.49로 마감됐다.코스닥은 50.86을 기록하며 0.31p 오름세를 시현했으나 거래소에 비해 상승 탄력은 떨어졌다. 우리증권 이철순 팀장은 "외국인의 4천억언에 가까운 순매수가 시장 상승을 이끌었다"고 평가했다.또한 외국인 매수가 집중된 대형주의 강세가 두드러졌다고 지적했다. 전일 뉴욕 시장의 기술주 강세 소식으로 680선을 넘어서며 출발한 증시는 외국인의 공격적 순매수에 힘입어 오름폭을 점점 확대시켜 나갔다. 이날 외국인은 연중 최대치인 3,863억원어치 주식을 사들인 반면 기관과 개인은 각각 2,866억원과 370억원 매도 우위를 보인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프로그램은 2,396억원 순매도. 시가총액 비중이 큰 전기전자와 통신업이 나란히 4%대의 상승률을 기록한 것을 비롯해 은행,증권,운수장비,철강업 등이 고르게 올랐다.반면 유통,건설,제약업 등은 소폭 하락했다. 삼성전자가 4.5% 상승한 37만원으로 마감됐으며 SK텔레콤도 5% 상승했다.또한 삼성전기,삼성SDI와 같은 대표 TT주들이 동반 상승했다.그러나 우리금융,하나은행,삼성화재 등은 하락했다. 하이닉스는 전일 폭락세에서 벗어나 상한가에 진입한 반면 자본감소를 실시하기로 한 SK글로벌은 하한가로 추락했다.한편 검찰 수사 소식이 전해진 현대모비스는 장중 급락세를 보이기도 했으나 낙폭을 상당부문 만회해 결국 1.5% 하락하며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에서도 KTF,LG텔레콤,하나로통신 등 통신주의 강세가 두드러졌으며 아시아나항공도 5% 이상 상승했다.또한 아이디스와 CJ엔터테인이 4% 가량 오른 반면 NHN을 비롯한 인터넷 대표주들은 일제히 하락했다. 유상증자를 재실시하기로 한 바른손이 가격제한폭까지 올랐으며 신규등록주인 썬코리아전자는 등록이후 3일 연속 상한가 행진을 이어갔다.한편 최근 강세를 이어오던 인바이오넷은 하한가로 떨어졌다.증권사의 긍정 평가가 나온 이엠테크닉스는 가격제한폭까지 올랐다. 거래소에서 387개 종목 주식값이 오른 반면 356개 종목은 하락했다.코스닥에서는 상한가 38개를 포함 414개 종목이 상승했으나 361개 종목은 내림세를 기록했다. 한경닷컴 장원준 기자 ch100s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