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계 투자회사들이 상장사 주요주주로 부상하고 있다. 19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이달 들어 외국계 투자회사들이 LG건설 등 12개 상장사의 지분을 크게 늘렸다. 특히 이들 외국계 투자회사는 주가가 바닥권에 머물던 지난 4월 이후 주식을 집중매수해 상당한 시세차익도 거둔 것으로 추정됐다. 지난 11일 헤르메스인베스트먼트매니지먼트(HIML)는 LG산전 지분 7.04%(2백11만2천주)를 보유하고 있다고 금융감독원에 신고했다. 헤르메스는 4일부터 9일까지 3일 동안 LG산전 주식 74만주 이상을 사들였다. 이로써 총 지분율이 5%를 넘어 LG산전 2대 주주로 올라섰다. 캐피털그룹은 자회사 등을 통해 LG건설 제일기획 KEC의 지분을 크게 늘렸다. 지난 4월 이후 제일기획 KEC 지분을 꾸준히 매집, 지분율을 1%포인트 이상 끌어올렸다. 주로 단기차익을 노리는 것으로 알려진 JF애셋매니지먼트는 삼립산업 주요주주로 올라선 것을 비롯 대림요업 엔씨소프트 한국수출포장의 주식을 대량으로 장내 매수했다. 임원기 기자 wonk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