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시장에 코로마스펀드 경계령이 내려졌다. 신주인수권부사채(BW)전문 투자펀드인 코로마스가 주가급등기를 틈타 신주인수권을 줄줄이 행사하고 있기 때문이다. 19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일간스포츠의 최대주주였던 코로마스펀드가 일간스포츠 지분을 지속적으로 처분,한국일보(특수관계인 포함 지분율 18.4%)가 다시 최대주주가 됐다. 코로마스펀드는 지난 4월16일 4백만달러어치의 해외BW에 대한 신주인수권을 행사해 일간스포츠 지분 9백92만주(28.2%)를 보유했었다. 그러나 4월25일부터 3백75만주를 처분,현재 지분율이 17.6%로 대폭 낮아졌다. 일간스포츠 주가는 한때 1천6백원까지 오르기도 했으나 코로마스펀드의 지분처분 등 영향으로 1천1백70원으로 떨어졌다. 코로마스펀드의 신주인수가는 5백17원에 불과해 코로마스펀드 보유 물량이 향후에도 계속 매물로 나올 전망이다. 코로마스펀드는 써니YNK에 대해서도 대규모 신주인수권을 행사했다. 이달 10일 이후 52억원어치의 BW를 행사해 4백만주 가까운 지분을 확보했다. 하지만 신주인수가가 1천2백96원인데 반해 써니YNK의 주가가 두배 이상 높게 형성되자 주식을 계속해서 내다팔고 있다. 코로마스펀드는 홍콩계 펀드로 지난 2001년 국내시장에 들어와 중소기업 및 벤처기업 등의 BW를 집중적으로 매입했다. 이 펀드가 사들인 BW 규모는 2억6천만달러어치,투자기업은 35개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증권사 국제금융팀 관계자들은 이 펀드가 BW매입→주가상승시 신주인수권 행사→신주매도→차익실현의 전략을 구사하는 전형적인 주식연계증권 전문펀드로 보고 있다. 따라서 이 펀드가 신주인수권을 갖고 있는 기업의 경우 주가상승 때마다 차익매물이 쏟아질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박준동 기자 jdpow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