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가 보유 중인 SK텔레콤 지분 매각을 거론하고 나서면서 SK텔레콤의 그룹으로부터 독립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이에 따라 SK텔레콤 주가가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19일 거래소시장에서 SK텔레콤 주가는 전날보다 5% 급등, 최근 5개월 만에 최고가인 21만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날 SK그룹 구조조정본부 해체와 SK㈜의 지분매각 거론 등으로 독립경영 가능성이 어느 때보다 높아진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SK㈜는 18일 이사회 결의 내용에 대한 투자자설명회(IR)에서 SK텔레콤 지분 매각에 대해 "주식가치를 평가해 매각할 수 있다"며 매각 가능성을 처음 언급했다. 이에 대해 동원증권 양종인 수석연구원은 "SK㈜의 올해 적자 추정치가 4천7백93억원에 달해 주식 전량은 아니더라도 일부를 매각할 가능성은 높다"고 관측했다. 그는 "특히 소버린이 SK㈜ 경영에 관여할 경우 SK㈜의 주식가치 제고를 위해 SK텔레콤 지분매각을 요구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양 연구원은 "SK㈜의 지분매각시 단기적으로는 SK텔레콤 주가는 잠재매물 증가에 따른 부정적 영향이 예상되지만 독립경영으로 인한 투명성 부각, 수익성 향상이라는 긍정적인 면이 압도적으로 많다"고 분석했다. 대우증권 양성욱 연구원은 "앞으로는 SK텔레콤의 주가 결정 변수로 자체적인 펀더멘털의 중요성이 부각될 것"이라며 "사상 최대가 예상되는 2ㆍ4분기 실적 및 6월 말까지 예상되는 이사회의 자사주 매입 결의 등은 주가의 상승 모멘텀을 견인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SK텔레콤의 목표주가를 26만원으로 제시했다. 정종태 기자 jtch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