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의 공격적인 매수세가 16일째 이어지면서 종합주가지수가 690선을 돌파했다. 외국인은 그동안 총 2조6천80여억원어치의 주식을 사들여 IMF 경제위기 직후인 지난 97년 12월 이후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19일 종합주가지수는 14.74포인트 급등한 690.49에 마감, 연중 최고치를 기록했다. 주가가 690선에 오른 것은 작년 12월23일(691.38) 이후 처음이다. 코스닥지수는 0.31포인트(0.61%) 오른 50.86에 마감됐다. 외국인은 이날 3천8백60억원어치가 넘는 주식을 사들여 작년 10월18일 이후 하루 기준으로 가장 많은 주식을 순매수했다. 이에 힘입어 삼성전자 주가는 4.5% 이상 올라 연중 최고가인 37만원으로 뛰었다. 한편 이날 원ㆍ달러 환율은 외환 당국의 강도 높은 시장 개입(달러 매입)으로 전날보다 14원20전 급등한 1천1백99원에 마감됐다. 외국인들의 대규모 주식 순매수로 환율 하락이 우려됐으나 외환 당국이 장 끝 무렵 기습적으로 개입, 1천2백원 가까이로 밀어올렸다. 3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미국 국채 금리 상승 등의 영향으로 0.05%포인트 오른 연 4.0%를 기록했다. 조주현ㆍ안재석 기자 fore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