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시티 분양비리 의혹] 분양계약자 5천여명 '발동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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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동대문에 신축 예정인 패션몰 '굿모닝시티'에 대한 검찰수사로 5천여 상가분양 계약자의 피해가 잇따를 전망이다.
분양계약자들의 피해규모는 계약금과 중도금 등을 합쳐 약 3천4백여억원에 달한다.
계약자들이 계약해지를 통해 돈을 돌려받을 수 있을지 여부는 불투명하다.
검찰의 수사대로 거액의 횡령이 벌어졌다면 계약금과 중도금중 상당액이 증발했을 수도 있다.
여기에다 사업자인 윤모 회장이 계약금을 담보로 자금을 빌려썼을 경우 잔여 계약금 등도 압류될 공산이 커 자금회수를 둘러싸고 분양계약자와 사채업자간 분쟁이 발생할 가능성이 적지 않다.
이에 따라 사업 자체가 완전 중단될 것으로 예상된다.
검찰수사 소식이 전해진 19일 동대문 굿모닝시티 사업부지 일대에는 피해를 본 분양계약자들이 항의하는 모습이 곳곳에서 목격됐다.
이들 중에는 동대문 주변 다른 쇼핑몰에 상가를 갖고 있는 상인들이 적지 않아 자금줄 경색에 따른 연쇄도산도 우려되는 상황이다.
F쇼핑몰 관계자는 "굿모닝시티의 규모를 보고 점포분양에 뛰어든 상인이 한둘이 아니다"고 전했다.
동대문에서 상가를 신규 분양하는 패션TV와 올레오 등도 타격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분양 중인 한 쇼핑몰 관계자는 "불경기로 분양이 어려운 상황에서 굿모닝시티 사건이 터졌다"며 "동대문 패션몰 사업에 대한 전반적인 불신으로 이어지지 않을까 걱정"이라고 울상을 지었다.
송형석 기자
clic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