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발 통신서비스업체 주가가 꿈틀거리고 있다. 최근 주가 상승률이 선발업체인 SK텔레콤과 코스닥지수 상승률에 크게 못미치자 가격 격차를 해소하기 위한 단계에 들어갔다는 분석이다. KTF는 19일 대량 거래가 일어나며 3.9% 상승,이틀만에 9.2% 뛰었다. LG텔레콤과 하나로통신도 각각 5.8%와 3.3%씩 뛰어오르면 3일 연속 강세를 이어갔다. 특히 시장의 관심 정도를 보여주는 거래량이 급증하고 있는 게 특징이다. 50만∼70만주 수준이었던 KTF 하루 거래량은 지난 16일 1백만주를 넘어선 뒤 18일부터는 2백만주를 웃돌고 있다. LG텔레콤도 최근 하루 거래량이 50만∼90만주 사이를 오갔으나 지난 17일 1백만주를 돌파한 뒤 18,19일에는 3백만주를 넘었다. 동원증권 양종인 수석연구원은 "최근 상승장에서 소외를 받았던 코스닥 통신서비스 업체들이 SK텔레콤 강세에 힘입어 주가 격차를 줄이는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인터넷 주가가 주춤거리자 시장의 관심이 통신서비스 업체로 옮겨오는 양상이라고 덧붙였다. 또 선발업체인 SK텔레콤 주가가 지난 5일 단기 바닥을 만든 후 9일(거래일 기준)동안 17.3% 상승하자 후발주들이 동반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는 분석이다. 김철수 기자 kcs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