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당국은 최근 신의주 특별행정구 장관에 임명된 후 사기죄 등으로 중국 법원에서 재판을 받고 있는 양빈(楊斌) 후임으로 계승해(桂勝海) 대외경제협력 추진위원회 제1위원장을 임명했다고 교도통신이 서울 소식통의 말을 인용, 19일 보도했다. 양빈의 후임으로는 홍콩과 마카오의 화교 실업가 등이 거론되기도 했으나 결국은 북한 내의 경제 실무가인 계씨가 기용됐다고 통신은 전했다. 북한은 외국인 양씨의 기용으로 외자도입 등을 통한 급진적인 경제개혁을 추구했으나, 이번 계씨의 기용으로 당분간은 사회간접자본 정비 등을 중시한 환경정비에 중점을 둘 것으로 예상된다. 1951년 출생인 계씨는 2001년 8월 내각 사무국 부부장을 맡은 적이 있는 경제전문가로 국제무역 촉진위원회와 정무원 대외 교류국장으로 국제무역에도 정통한 것으로 보인다고 통신은 덧붙였다. 도쿄=양승득 특파원 yangs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