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팀은 언제쯤 맡은 일을 제대로 할까?" "저 사람들은 왜 효과적인 의사소통이 어려운 걸까?" "언제쯤이면 나를 교육시켜 줄까?" "왜 우리 회사는 경쟁력이 없고 신상품도 나오지 않을까?" 회사 생활을 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든 쉽게 제기하는 질문들이다. 그러나 '바보들은 항상 남의 탓만 한다'(송경근 옮김, 한언, 9천8백원)의 저자 존 Q 밀러는 회사를 걱정하는 듯 보이는 이같은 질문들이 실제로는 책임의식의 결여에서 나온다고 주장한다. 대부분의 문제는 나 자신의 책임감 부족 때문에 생긴다는 것. 이 책의 원제는 QBQ(The Question Behind The Question)다. 저자는 항상 남의 탓만 하는 IQ(incorrect questionㆍ그릇된 질문) 대신 '상황을 호전시키기 위해 내가 무엇을 할 수 있을까?'를 묻는 QBQ를 제기해야 나 자신과 회사의 발전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역설한다. '개인적 책임의식을 조직의 핵심 가치로 전환하기 위한 목적'으로 설립된 QBQ사의 설립자이기도 한 저자는 '왜' '언제' '누가'가 아니라 '무엇' 또는 '어떻게'로 시작하는 질문, '그들' '우리' '당신'이 아니라 '나'를 포함하는 질문, 행동에 초점을 맞춘 질문이 바로 QBQ라고 설명한다. 이 책은 지난 11일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한나라당 강성구 의원이 노무현 대통령과 참여정부의 언론관을 빗대어 "바보들은 항상 언론 탓만 한다"고 인용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유창재 기자 yooco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