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00억원 vs 190억원‥美ㆍ유럽 CEO 최고 연봉 7배 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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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천4백억원 대 1백90억원.'
지난해 미국과 유럽에서 각각 최고소득을 올린 기업인의 연봉이다.
독일경영전문 월간지 '매니저매거진'은 20일 발행된 7월호에서 스위스 제약업체 노바티스의 대니얼 버셀라 회장이 작년에 1천3백74만유로(약 1백90억원)의 보수를 받아 유럽기업인중 최고 소득자가 됐다고 보도했다.
버셀라 회장의 2002년 보수에는 정기 급여와 상여금 스톡옵션 등이 모두 포함돼 있다.
2,3위에는 독일자동차업체 다임러크라이슬러의 위르겐 슈렘프 회장(1천80만유로)과 영국석유회사 브리티시페트릴리움(BP)의 존 브라운 회장(1천50만유로)이 랭크됐다.
물론 2백억원에 육박하는 이들의 연봉은 엄청난 거액이지만 미국 기업가들의 소득에 비하면 초라하다.
최근 미국 격주간 경영전문지 포브스가 보도한 '2002년 미 기업인 소득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미국에서 최고의 소득을 올린 기업인은 최근 퇴임한 건강의료회사 테넷헬스캐어의 제프리 바비코 전회장으로 1억1천6백만달러(1천4백억원)에 달했다.
유럽 1위인 버셀라 회장의 7배가 넘는 연봉이다.
버셀라 회장이 미국으로 온다면 그의 연봉순위는 펩시콜라의 스티븐 레인먼드 회장 수준인 34위로 밀려난다.
이같은 연봉격차는 미국과 유럽의 경제규모 차이와 거의 비례한다.
지난해 미국 국내총생산(GDP)은 10조4천억달러로 유럽연합(EU)의 15개 회원국을 다 합친 것보다 4천억달러 가량 더 많다.
이정훈 기자 leeh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