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상반기 서울지역 아파트 입주물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5%나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따라 최근의 전셋값 약세 원인을 놓고 "입주물량은 크게 늘어난데 반해 이를 소화할 수 있는 수요자들의 구매여력은 크게 떨어진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20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올 상반기 서울지역에서 새로 입주한 아파트 물량은 총 2만9천7백13가구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상반기(1만8천27가구)에 비해 무려 64.8%나 늘어난 물량이다. 이 같은 입주물량 급증은 외환위기 시절인 98~99년 아파트 분양이 거의 없어 통상 분양 2~3년 후 이뤄지는 입주 물량이 지난해까지 크게 줄었다가 올해부터 다시 증가세로 돌아섰기 때문이다. 구별로는 지난해 입주물량이 거의 없었던 도봉구(9백93%), 동작구(6백48%), 은평구(3백50%), 동대문구(3백13%) 등의 물량이 급격히 늘었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