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2006.04.03 15:46
수정2006.04.03 15:48
다음주부터 청약에 들어가는 대전 대덕테크노밸리 5개 단지(3천4백73가구)의 모델하우스가 20일 대전 시내 중심부인 서구 둔산동 일대에서 일제히 문을 열었다.
이날 둔산동 일대는 모델하우스별로 6천~7천명의 청약대기자들이 한꺼번에 몰려들어 큰 혼잡을 빚었다.
◆ 모델하우스 하루종일 북적
이번 동시분양의 특징은 5개의 모델하우스가 둔산동 일대 사방 1km 이내에 몰려 있다는 점이다.
때문에 청약대기자들은 하나의 동선(動線)을 따라 삼삼오오 몰려다니며 '쇼핑하듯' 모델하우스를 둘러볼 수 있었다.
한화 쌍용 대우 신동아 운암건설 등 동시분양에 참여한 5개 업체는 업체별로 3천~1만부 정도의 홍보책자를 준비했음에도 불구, 대부분 일찌감치 동이나 새로 마련할 정도였다.
쌍용건설 김상민 주택사업부장은 "모델하우스 개장 2시간 만에 1차로 준비한 홍보책자 3천부가 바닥나 추가로 3천부를 찍었다"고 말했다.
국세청 단속의 영향으로 '떴다방'(이동중개업자)을 찾아보기 힘든 것도 이번 분양현장의 특징이다.
대우건설 모델하우스 앞에서 만난 한 떴다방은 "초기 프리미엄(웃돈)이 5백만원부터 시작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지만 확신할 수는 없다"며 "국세청 직원들의 단속이 느슨해진 오후 시간대부터는 영업을 강화하려 하지만 쉽지 않은 분위기"라고 말했다.
◆ 단지별 품질경쟁도 치열
전체 공급 가구수의 70% 정도가 실수요자들이 선호하는 30평형대로 구성되는 데다 분양가도 평당 4백65만원대로 엇비슷해 업체들은 품질 차별화로 승부를 거는 분위기다.
한화건설의 경우 타워형 주상복합아파트에나 적용되는 평면을 채택한 40평형대 모델을 김현중 사장이 직접 홍보하기도 했다.
김 사장은 "평면이 예상보다 훨씬 잘 나왔다"며 "다른 평형대에 비해 특히 인기가 높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쌍용건설 최세영 팀장은 "4블록에서 공급되는 쌍용스윗닷홈의 경우 35평형에 피트니스 공간을 마련하는 등 자투리 공간을 효과적으로 활용한 게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 1순위 마감 무난할 듯
분양현장 관계자들은 "2만8천여명에 달하는 대전시 청약예금 1ㆍ2순위자 가운데 60% 이상이 이번에 청약통장을 사용할 것으로 보여 지역 1순위에서 무난히 마감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업체 관계자들은 그러나 계약률은 장담할 수 없다는 조심스러운 전망을 내놨다.
한화건설의 분양을 대행하는 리얼티소프트 송영민 사장은 "인근 복수지구에서 최근 분양한 계룡건설도 계약과정에서 무척 고생했다"며 "1순위 마감은 무난하겠지만 1백%의 계약률은 확신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현지 부동산중개업계는 "대덕테크노밸리의 경우 단지 규모가 큰 데다 입지여건도 뛰어나 지역 청약대기자들의 관심이 집중돼 온 곳"이라며 "실수요자 위주로 청약이 이뤄지는 만큼 계약률도 90%대를 기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대전=송종현 기자 screa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