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게가 5천8백t에 달하는 거대한 건물을 한꺼번에 들어올려 옮기는 이른바 '수평이동'이 중국 상하이에서 성공했다. 상하이 언론들은 20일 73년전 건설된 상하이 콘서트홀이 지난 4일부터 2주일에 걸친 어려운 작업끝에 과거 자리에서 66.4m 수평이동하는데 성공했다고 전했다. 상하이 콘서트홀은 지난 4일 59개의 대형특수 지게차에 의해 1.68m 높이로 들어올려진 뒤 특수회전대를 따라 매분 50cm의 속도로 목표지점으로 이동됐다. 세계적으로 희귀한 이번 수평이동은 상하이 시민들은 물론 건설업계 전문가들로부터 큰 관심을 모았다. 상하이시측은 콘서트홀이 교통소음으로 음악홀로서의 역할을 효과적으로 하지 못해 인근 공터로 옮겼다고 설명했다. 시측은 옮겨진 콘서트홀을 대대적으로 개보수하고 인근 부지에 시민 휴식터를 새롭게 마련해 상하이의 새로운 상징으로 만들 계획이다. 상하이=한우덕 특파원 wood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