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회 한솔레이디스오픈골프대회(총상금 1억5천만원)에서 김주미(19ㆍ하이마트)라는 새로운 스타가 탄생했다. '루키' 김주미는 20일 강원도 원주 오크밸리CC(파72)에서 열린 대회 3라운드에서 1언더파 71타를 쳐 최종합계 12언더파 2백4타로 '동갑 내기' 안시현을 2타차로 제치고 지난해 프로로 전향한 후 첫승을 따냈다. 김주미는 우승상금 2천7백만원을 받아 이미나 박소영에 이어 시즌 상금랭킹 3위에 올랐다. 김주미는 2번홀(파4)에서 티샷이 물에 빠지며 보기를 범한데 이어 3번홀(파3)에서 티샷이 벙커에 들어가면서 보기를 기록, 흔들리는 듯했다. 그러나 5번홀(파5)에서 15m 거리의 어프로치샷이 홀인되며 버디를 잡은 뒤 6번홀에서도 4m 버디를 성공, 초반 부진을 만회해 나갔다. 11,12번홀에서 연속 버디를 낚은 김주미는 15번홀(파3)에서 보기를 해 안시현에게 1타차로 추격당했으나 침착한 플레이로 남은 홀을 파로 막으며 우승컵을 거머쥐었다. 김주미 안시현과 함께 아마추어 시절 이름을 날렸던 동기생 임성아는 합계 6언더파 2백10타로 공동 8위에 올라 이들 '3인방'의 시대가 도래했음을 알렸다. 이들은 2001∼2002년 국가대표를 지내며 한솥밥을 먹었던 사이다. 시즌 신인상 레이스에서도 김주미 1위, 임성아 2위, 안시현이 3위를 달리며 경쟁을 벌이고 있다. 김희정(34)은 초반 3,4번홀에서 연속 버디를 기록하며 단독선두까지 올랐으나 뒷심부족을 드러내며 합계 9언더파 2백7타로 박현순(30) 이선화(17ㆍCJ)와 함께 공동 3위에 머물렀다. 한은구 기자 to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