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가정용비디오 대여시장 'DVD가 비디오테이프 눌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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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용 비디오 대여시장에서 디지털비디오디스크(DVD) 대여량이 사상 처음으로 비디오카세트테이프인 VHS를 눌렀다고 월스트리트저널 인터넷판이 20일 보도했다.
미국 비디오소프트웨어협회(VSDA) 집계에 따르면 지난 한주(6월9~15일) 동안 미국인들이 빌려 본 DVD는 모두 2천8백20만개로 2천7백30만개에 그친 VHS보다 90만개나 많았다.
이는 비록 주간단위이기는 하지만 DVD가 렌털 개시 6년만에 VHS를 제치고 가정용 비디오의 주역으로 부상했음을 뜻한다.
보 앤더슨 VSDA협회장은 "혁신적 기술을 앞세운 DVD가 25년동안 가정용 비디오 왕좌를 유지해온 VHS를 발빠르게 대체하고 있다"면서 "이는 가정용 비디오 역사의 이정표가 될 만한 사건"이라고 지적했다.
지난 97년 첫선을 보인 대여용 DVD는 2000년 총 28억개의 시장규모중 6%에 불과했으나 지난해에는 31%로 가파르게 성장했다.
반면 VHS는 같은 기간 26억개에서 20억2천만개로 줄었다.
브래드 핵클리 협회 조사국장은 "VTR만 갖춘 미국 가정이 5천만가구에 달하고 있기 때문에 VHS는 아직도 엄청난 수요를 지니고 있다"면서 "DVD가 VHS를 완전히 몰아내는 데는 많은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우종근 기자 rgbac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