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수위축과 사스 영향에 따른 수출부진에도 불구하고 LG전자의 5월 매출이 작년 같은 기간보다 소폭 증가했다. LG전자는 지난 5월에 1조5천8백27억원의 매출을 올렸다고 20일 밝혔다. 이는 작년 같은 기간보다 0.8% 증가한 수준이다. 그러나 지난 4월보다는 10.2% 줄어들었다. 사업부문별로 보면 가전제품 사업부문 매출은 전달보다 17.5%, 작년 동기 대비 0.5% 감소한 5천1백87억원을 기록했다. 회사측은 "내수 침체에도 불구하고 수출 증가로 작년과 비슷한 실적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디지털디스플레이 및 미디어 사업부문의 매출은 전달보다 0.7% 늘어난 5천78억원으로 집계됐다. 내수침체와 IT관련 제품의 약세로 작년보다 7.4% 감소했지만 TV 수출과 PDP 매출은 급신장하고 있다는게 회사측 설명이다. 정보통신사업부문은 작년 동기보다 11.2% 증가했다. 회사 관계자는 "내수는 지난달에 비해 13% 늘었으나 수출은 사스 및 유통재고 과다에 따른 중국수출 부진으로 전월 대비 13% 감소했다"며 "6월부터 점차 회복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배승철 대우증권 연구위원은 "내수소비심리 위축과 사스 발생에 따른 중국수출 부진 등으로 실적저조가 예상돼 왔음에도 매출이 소폭 증가한 것은 긍정적"이라고 분석했다. 양준영 기자 tetriu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