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연합(EU) 정상들은 20일 그리스휴양지 포르토 카라스에서 열린 정상회담에서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하마스에 대해 "테러행위를 중단하고 즉각 휴전을 선언하라"고 요구했다. EU 정상들은 이날 공동성명 초안을 통해 "하마스와 다른 무장단체들이 테러 행위를 중단하고 즉각적인 휴전을 선언할 것을 요구한다"면서 "지역의 모든 관계당사국들이 테러를 비난하고 테러행위 종식을 위한 노력에 나서야 한다"고 밝혔다. EU 정상들은 또 "이스라엘도 초법적인 살상을 포함한 어떤 보복조치도 중단하고국제법을 준수하며 신뢰를 회복할 행동을 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EU 정상들은 이와 함께 이날 회의에서 에이즈(후천성면역결핍증)과 결핵, 말라리아를 퇴치 기금에 10억달러를 내년에 기여할 것을 결정했다. 정상들은 성명에서 이같은 질병들과 싸우고 개발도상국의 가난한 주민들의 질병감염 예방과 치료를 위해 기금 갹출을 약속했다. 한편 자크 시라크 프랑스 대통령은 이날 회의에서 차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로 장-클로드 트리셰 프랑스중앙은행 총재를 지명해줄 것을 요청했다. 한 소식통은 트리셰 총재가 새 ECB 총재로 승인을 받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21일이전에 그같은 발표가 있을지는 불투명하다고 전해다. 트리셰 총재의 임명은 EU의회와 EU 재무장관들의 승인을 얻어야 한다. (포르토 카라스 AP.AFP=연합뉴스) j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