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는 올해 말까지 원유 생산량을 하루 2백만배럴 규모로 늘릴 수 있을 것이라고 세계경제포럼(WEF)에 참석중인 타미르 알 가드반 이라크석유장관 대행이 21일 밝혔다. 이는 이라크전쟁직후 예상치보다 1백만배럴가량 감소한 수준으로 현재 생산량은 하루 75만배럴이다. 가드반 장관 대행은 "향후 몇년동안 석유산업을 원상회복시키는 데 모든 노력을 기울이겠다"며 이같이 말하고 "내년 말께면 석유산업이 이라크 재건에 재정적인 기여를 할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이라크 석유산업을 민영화하는 것에는 반대하지만 하루 생산량을 6백만배럴 수준으로 끌어 올리기 위해서는 외국인 투자를 유치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또 이라크산 석유가 22일 전쟁이후 처음으로 국제석유시장에 공급된다고 설명했다. 가드반 장관 대행은 석유수출국기구(OPEC)에서 이라크가 종전의 역할을 회복할 것인지를 묻는 질문에 대해 "그 문제는 일의 우선순위에서 밀려나 있다"면서도 "OPEC을 떠날 이유가 없다"고 강조,앞으로 OPEC에서 주도적 입장을 견지해 나갈 것임을 시사했다. 한편 OPEC 의장인 압둘라 알 아티야 카타르 에너지장관은 이날 "이라크를 고립시켜서는 안된다"며 오는 9월 예정된 OPEC 차기 정례회의 전에 이라크를 방문해 달라는 가드반 장관 대행의 초청을 수락했다. 신동열 기자 shin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