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고의 홈런 타자인 '라이언킹' 이승엽(삼성)이 세계 최연소 개인 통산 3백호 홈런의 대기록을 세웠다. 이승엽은 22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삼성증권배 2003 프로야구 SK와의 경기에서 3-2로 뒤진 8회말 1사에서 김원형의 초구를 그대로 받아쳐 우측 펜스를 넘어가는 솔로홈런을 터트렸다. 이승엽은 이어 9회말 4-4 동점 상황에서 만루포를 작렬,팀의 8-4 승리를 이끌었다. 이승엽은 이날 하루에만 2개의 홈런을 터뜨려 통산 홈런을 3백1개로 늘렸다. 이승엽은 이로써 26세10개월4일의 나이에 개인통산 3백호 홈런을 기록,일본프로야구 오 사다하루(왕정치.27세3개월11일)와 미국 메이저리그 알렉스 로드리게스(텍사스.27세8개월6일)를 제치고 세계 최연소 3백호 홈런 고지에 올랐다. 이 기록은 또 장종훈이 갖고 있던 종전 한국 최고기록(32세5개월11일)을 5년 이상 앞당긴 것이다. 이승엽은 특히 이날 63경기만에 올 시즌 33호 홈런을 기록,자신이 한 시즌 최다 홈런기록(54개)을 세웠던 99년보다 빠른 페이스를 보이고 있어 시즌 최다 홈런 기록 경신 기대도 한껏 부풀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