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휴대폰 단문메시지(短信·SMS)시장이 급팽창하고 있다고 관영 인터넷뉴스인 중국망이 22일 보도했다. 중국 최대 이동통신사업자인 차이나모바일이 올 들어 5월 말까지 제공한 SMS 서비스가 5백억회에 달했다는 것이다. 이는 작년 같은 기간 제공 건수의 3배 수준으로 60억위안(8천7백억원)에 이르는 규모다. 중국에서 지난 2000년부터 형성되기 시작한 SMS 시장은 이동전화 가입자가 문자메시지를 보내는 것과 뉴스게임 위치안내 주가 등 콘텐츠를 서비스받는 것으로 이뤄져있다. SMS 시장이 중국에서 급성장하는 이유는 휴대폰 보유 인구가 급증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97년 1천3백만명에 이르던 중국의 이동전화 가입자는 2억3천만명으로 늘어났다. 세계에서 가장 많다. 편리하고 비용이 낮은 것도 SMS가 인기를 끄는 또 다른 요인이다. 단문메시지를 보낼 때 드는 비용은 0.1위안(1위안은 1백45원)에 불과하다. SMS 시장의 급성장은 콘텐츠를 제공하는 닷컴기업들의 수익 창출에 큰 기여를 하고 있다. 소후닷컴의 왕지엔쥔 부총경리는 "지난 1분기 매출의 60%를 SMS가 만들었다"고 말했다. 넷이즈닷컴도 "지난 1분기 수익의 절반이 SMS에서 나왔다"고 밝혔다. 베이징=오광진 특파원 kjo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