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기문(崔圻文) 경찰청장은 23일 조흥은행 파업지도부 사법 처리와 관련, "조흥파업도, 농민시위도 그냥 넘어가지 않겠다"고 밝혔다. 최 청장은 이날 기자 간담회에서 허흥진 전국금융산업노조 조흥은행 지부장등 노조 간부 6명이 기자회견을 통해 "23일 경찰에 자진출두, 조사에 응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힌 것과 관련, 질문을 받고 이같이 말했다. 그는 또 사법처리 범위와 관련, "물론 고소.고발된 이들 중에서 처리될 것"이라며 "특히 지능적으로 전산실 철수를 협박하고 (전산망) 다운 직전까지 몰고 간 것은폭력 행위는 없었지만 폭력보다 더 한 것"이라고 대답했다. 최 청장은 조흥파업이 큰 충돌 없이 넘어간 데 대해서는 "경찰로서는 들어갈 수도, 들어가지 않을 수도 없는 상황이었는데 잘 끝나서 다행"이라고 덧붙였다. 또 송인동(宋寅東) 경찰청 정보국장은 "지하철 파업은 대구.인천의 경우 이번파업이 처음인 데다 파업 참가율도 20-30%로 낮다"며 "28일 철도 노조 파업도 내부갈등이 많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성조기는 놔두고 인공기 소각은 경찰력을 투입해 진화하는 이유는 무엇이냐'는 질문을 받고 "지난 13일 여중생 추모 시위 때에는 성조기 반입이 노출되지 않은 데다 학생 사수대의 강력한 저항이 예상됐고 21일 국민기도회 때에는 인공기 반입이 노출됐고 극렬한 저항은 예상되지 않았기 때문일 뿐"이라고 설명했다. (서울=연합뉴스) 이충원기자 chungw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