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시티 분양비리를 수사 중인 서울지검 특수2부(채동욱 부장검사)는 23일 윤모 굿모닝시티 회장이 정대철 민주당 대표 등 여야 중진 4∼5명에게 후원금 명목으로 금품을 건넨 정황을 포착, 수사 중이다. 검찰은 윤 회장이 지난 1월 굿모닝시티의 사업지역인 서울 중구를 지역구로 둔 정 대표를 만나 2억원의 정치자금을 건넨 사실을 확인하고 대가성 여부를 수사 중이다. 정 대표는 "윤 회장이 작년 대선 직전에 2억원을 후원금으로 내고 싶다고 해 선거대책위원회에 기부하라고 권했고 그렇게 해서 2억원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이 중 1억원은 서울시지부 명의로,5천만원은 내 명의로,나머지 5천만원은 선대위 산하 모 본부장급 명의로 영수증 처리했다"며 "대가성이 전혀 없는 순수한 정치자금이었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검찰은 정 대표와 서울시지부가 받은 후원금이 지난 1월 영수증 처리된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정 대표 외에 일부 여야 의원들도 정치자금 명목으로 수천만원대의 돈을 건네 받은 것으로 보고 굿모닝시티 인허가 및 은행대출 과정의 정ㆍ관계 로비 여부를 집중 조사 중이다. 김후진 기자 j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