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투자증권은 23일 시중 자금의 증시 유입 가능성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며 LG화학 현대차 POSCO INI스틸 현대백화점 대한항공 등을 부동 자금이 증시로 유입될 경우의 수혜주로 예상했다. 대투증권은 현재 3백50조원을 상회하는 것으로 추정되는 부동자금이 증시로 들어오기 위한 네가지 조건을 들었다. △경기회복의 가시화 △위험자산기피현상 완화 △주식시장 상승추세로 전환 △대체자산 대비 매력도 증가 등이 그것이다. 이 증권사 임세찬 연구원은 "최근 주식 시장이 강세를 보이고 대체자산 대비 수익률이 좋아지면서 위의 요건중 두가지는 충족됐다"면서도 "아직 경기회복이 가시화되지 않고 있고 위험자산 기피 현상도 남아있어 본격적인 자금 유입은 3분기부터 가능해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그는 자금 유입시 수출관련주와 경기관련주에 주목할 것을 권고했다. 임 연구원은 "과거 사례를 볼때 자금 유입기에는 전기전자 철강 등 수출주와 유통 등 경기민감주가 강세를 보였다"면서 "이들 업종에 대형주 및 지수 관련주가 많아 큰 자금이 몰리는 경향이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경기 부양을 위한 통화 증가와 금리 인하 등으로 시중 자금이 증가했으나 경기 회복 지연과 금융시장 불안으로 부동산이나 국채에만 집중되고 있다"고 지적하고 "그러나 최근 사스(SARS)약화,카드채 문제 완화 등으로 주가가 오르며 시중 자금 유입 가능성이 어느 때보다 커진 때"라고 덧붙였다. 임원기 기자 wonk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