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주가지수 700선을 앞둔 지수조정기에는 베타계수가 높은 저가대형주를 매수하는 게 바람직하다는 분석이 나왔다. 삼성물산 대우종합기계 현대상선 삼성테크윈 등이 최근 외국인 매수세도 유입되고 있을 뿐 아니라 거래량 증가를 수반하며 추가상승 가능성이 높은 종목들로 꼽혔다. SK증권은 23일 "시가총액이 3천억원 이상이면서 절대주가가 1만원 미만인 저가대형주는 풍부한 유동성과 함께 최근 외국인 매수까지 가세되고 있다"며 "기술적으로도 제반 이동평균선을 모두 극복하며 거래량이 증가하고 있어 추가상승이 점쳐진다"고 밝혔다. 이 증권사 현정환 연구원은 "미국 연방제도이사회(FRB)의 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인하 여부를 결정하기 전까지 미국증시와 연동돼 국내증시도 견조한 조정흐름이 예상된다"며 "이 시기에 베타계수가 높은 저가대형주를 매수하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베타계수가 높은 종목은 지수등락률보다 큰 주가등락률을 보인다는 의미로 외국인 매수가 재가동돼 지수가 추가 상승할 경우 더 높은 수익률을 노릴 수 있다는 얘기다. 현 연구원은 "외국인들이 이머징마켓에 대한 투자를 늘리면서 작년 하반기 이후 가장 낙폭이 컸던 한국시장의 매력이 커지고 있다"며 "외국인의 유동성에 의한 상승장은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SK증권이 꼽은 고(高)베타계수 종목으로 최근 외국인 매수세가 유입되고 있는 것으로는 △굿모닝신한 대우 현대 등 증권주와 △한미 대구 조흥 외환 우리금융 등 은행주 △대우건설 삼성물산 대우종합기계 현대상선 INI스틸 등이 포함돼 있다. 박민하 기자 haha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