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출혈성 대장균 전국 확산‥사망 2명ㆍ의심환자 12명 발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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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군 법정 전염병인 장출혈성 대장균 감염과 그 유사증세로 인해 최근 두명이 숨지고 수십명이 의심환자 및 보균자로 분류되는 등 장출혈성 대장균이 전국적으로 급속 확산되고 있다.
국립보건원은 경기도 광주의 S재활원생인 김모양(17)과 임모군(9) 등 2명에게서 혈변과 구토, 용혈성 요독증세가 함께 나타남에 따라 이들을 의심환자로 추가 분류했다고 23일 밝혔다.
또 용혈성 요독증세로 병원에서 치료를 받다 지난 15일 사망한 경기도 양평의 축산농가 8세 남자 어린이의 부모와 동생인 14개월된 남자 아기,광주광역시의 31세 남자 등 4명이 설사증상은 없으나 독소검사 결과 양성으로 나타나 보균자로 분류했다.
이로써 장출혈성 대장균 감염증 확진환자는 2명으로, 의심환자는 12명으로, 보균자는 S재활원생 15명을 포함해 19명으로 각각 늘어났다.
장출혈성 대장균 감염증은 오염된 음식물과 식수, 피부 접촉 등을 통해 전염되며 치사율이 유아 10%, 노인 50%에 이를 정도로 치명적이다.
전문가들은 장출혈성 대장균이 열에 약해 섭씨 75도 이상에서 가열하면 모두 죽기 때문에 식수나 고기 등을 반드시 끓이거나 익혀 먹는 것이 예방의 지름길이라고 조언하고 있다.
김태철 기자 synerg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