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보험회사들이 부동산담보 대출은 늘리는 반면 신용대출은 줄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경기침체에 따라 개인들의 신용도가 악화될 것을 우려해 자산을 보다 안정적으로 운용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23일 생보업계에 따르면 삼성생명 등 13개 생보사의 5월말 현재 부동산담보대출 잔액은 7조6백89억원으로 지난 1월말(6조5천6백82억원) 대비 7.6%(5천2억원) 증가했다. 회사별로는 대한생명이 1조3천6백59억원에서 1조5천9백11억원으로, 흥국생명은 7천2백5억원에서 8천2백98억원으로 늘었다. 이밖에 삼성 교보 SK 생명 등의 부동산담보 대출도 증가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부동산담보대출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아파트담보대출의 경우 은행은 담보인정비율이 감정가의 50% 수준이지만 생보사는 60%까지 대출해 주고 있다"며 "보험계약 고객에 대해 우대금리를 적용하는 등 마케팅에 신경을 쓴 덕분"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13개 생보사의 신용대출 규모는 1월말 10조4천4백35억원에서 5월말 10조2천5백85억원으로 약 2천억원 감소했다. 삼성생명의 경우 5조8천6백13억원이던 신용대출 잔액이 5조3천9백43억원으로 줄였다. 이성태 기자 stee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