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한 인생] 로레알 여성생명과학상 본상 '김영중 서울대 약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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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으로 천연물 연구를 통해 의약품과 기능성 건강식품 등을 개발하려는 추세가 확산되고 있습니다.
80년대 중반 이후 시판된 의약품 중 60%가 식물 자원으로부터 개발됐습니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한약재 등 천연물을 오랫동안 질병치료에 이용해 왔음에도 불구하고 신약 개발에는 활용하지 못했습니다."
로레알코리아와 여성생명과학기술포럼으로부터 최근 제2회 로레알 여성생명과학상 본상을 받은 김영중 서울대 약학대학 교수(57)는 "전통 천연물에 첨단 생명공학 기술을 접목시켜 의약품 등 고부가 상품 개발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교수는 지난 25년간 서울대 교수로 재직하며 국내 자생식물로부터 새로운 기능성 소재와 신약을 개발해왔다.
특히 치매 등 퇴행성 뇌신경계 질환과 각종 간질환의 치료제로 쓰일 수 있는 후보물질 연구에 주력,최근 4년간 41편의 논문을 국제 전문학술지에 발표했다.
또 '동양의학으로부터 신경세포 보호활성 성분 도출'이라는 과제로 미국 국립보건원으로부터 5년짜리 연구프로젝트를 따내기도 했다.
김 교수는 식물추출물은행과 약초원을 만드는 데 주도적 역할을 했다.
식물추출물은행은 천연물에서 유래한 2백여종 이상의 순수 화합물질군을 확보하고 있다.
또 경기 고양시 설문동에 1만여평 규모로 조성된 서울대 부속 약초원에는 8백여종의 자생식물이 보존돼 있다.
장원락 기자 wr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