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57년에 창립된 국내 여성속옷 전문기업인 비비안이 포화상태인 속옷 시장에서 장수기업으로 살아남기 위해 선택한 첫번째 마케팅 전략은 '브랜드의 고급화'다. 비비안은 브랜드 관리를 위해 전국에 영세하게 밀집돼 있는 군소매장을 모두 정리했다. 대신 선별적으로 신규 매장을 출점하고 동일 상권 내에서는 경쟁력 있는 지점으로 통합시키는 '스크랩 앤드 빌드(Scrap&Build)'전략을 펼쳤다. 유통 방식별로 차별화된 브랜드 마케팅을 전개해 수익을 올리고 있다. 정예화된 전문점과 백화점에는 '비비안' 브랜드의 상품만을 판매하고 있고 할인점에서는 1993년부터 도입한 할인점 전용 브랜드인 '드로르'를 공급하고 있다. 비비안은 또 속옷에 대한 소비자들의 인식을 생필품이 아닌 패션으로 변화시켜 고급 이미지를 강조하고 있다. 이를 위해 '비비안=패션브랜드'를 강조한 광고와 프로모션을 전개하고 있다. 패션성과 기능성을 겸비한 상품개발과 고객 서비스 증진에도 중점을 두고 있다. 상품을 개발하고 디자인하는 MD와 디자이너의 인원을 꾸준히 늘리고 있으며 브랜드별 아이템별로 전담 MD와 디자이너를 별도로 구성,상품 기획력을 높이기 위해 매년 두번씩 교육시키고 있다. 고객만족도 조사도 실시해 소비자들의 불만과 니즈를 정확히 파악한 뒤 상품 개발에 반영하고 있다. 이밖에 비비안은 원자재를 공급하는 협력사들과의 파트너십 강화를 위해 1999년부터 해마다 협력사들을 초청,워크숍을 개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