毁我之言可聞, 훼아지언가문, 毁我之人不必問也. 훼아지인불필문야. -------------------------------------------------------------- 나를 헐뜯는 말은 들어 둘만하나 나를 헐뜯는 사람이 누구인지는 물을 필요가 없다. -------------------------------------------------------------- 명 여곤(呂坤)의 '신음어 보유(呻吟語 補遺)'에 있는 말이다. 사람은 스스로 자기 모습을 볼 수 없고, 자기 목소리를 들을 수 없으며, 자기의 언행과 업적을 평가하고 판단할 수가 없어 거울을 들여다 보고, 녹음기로 목소리를 재생해 듣고, 남의 평가나 비판을 귀담아 듣는다. 그리고 잘못된 것이 있으면 그때그때 고쳐 나간다. 남이 나를 헐뜯는 말을 했을 때 나에게 그런 말을 들을만한 점이 있었다면 그가 말하지 않더라도 누군가가 반드시 그런 말을 하게 될 것이다. 그들은 바로 나의 잘못을 고쳐주는 스승이라고 할 수 있다. 나에게 잘못이 없으면 그들이 무슨 말을 한다 해도 나의 인격에 손상을 줄 수 없을 것이니 따질 것도 없는 일이다. 이병한 < 서울대 명예 교수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