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피비즈니스] '2030 사장들의 단기 성공사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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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오정(45세가 정년)'이란 말이 유행하는 시대다.
50대가 되면 '내 사업'을 가질 수밖에 없는 경제구조로 치닫고 있다.
이에 따라 수많은 창업희망자들이 물밑에서 숨가쁜 자맥질을 하고 있다.
밤잠을 줄이고 발품을 팔며 창업시장을 기웃거리고 있다.
본인의 적성에 맞는 창업 아이템 선택에서 입지선정, 기술 습득 등을 준비하는 예비 창업자들이 도처에 깔려 있다.
철저하게 준비된 창업만이 창업 후 시행착오를 줄일 수 있다.
철저한 준비로 비교적 단기간에 성공 궤도에 올라선 실제 사례들을 소개한다.
# 1 ◆ 창업박람회를 통한 창업
< 커피&허브 전문점 후에버 인하대점 안재경 사장(31) >
은행과 일반회사에서 월급쟁이로 일했던 안재경씨는 여성에게 어울릴만한 창업 아이템을 찾다가 "소형 평수로 접근하면 자금부담 없이 할 수 있겠다"는 생각에 테이크아웃 커피점으로 아이템을 결정했다.
안 사장이 처음 창업정보를 얻은 곳은 인터넷.
일단 창업 트렌드를 파악하는데 유용했다.
다음은 창업박람회.
지난해 10월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종합전시장에서 열린 '열린창업박람회'에서 커피전문점인 '후에버' 브랜드를 알게 됐다.
같은 달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프랜차이즈박람회도 찾았다.
박람회를 이용하면 짧은 시간에 다양한 업체를 비교하며 상담이 가능하다는게 그의 설명이다.
그는 6천만원으로 창업했다.
현재 고객의 절반이 20회 이상 가게를 찾은 단골 고객이다.
# 2 ◆ 기술전수를 통한 창업
< 별난버섯집 대치점 장현구 사장(30) >
서울 강남구 대치동에서 별난 버섯집을 운영하고 있는 장현구씨는 기술전수를 통해 창업의 문을 두드린 케이스.
음식장사 하려면 음식 만드는 법을 배우는 것이 기본이라고 말하는 그는 가게를 열기 전 여행사에서 일했다.
평소 요리에 유달리 관심이 많았던 그는 직장에 다니는 틈틈이 인터넷을 검색, '별난버섯집'이라는 버섯요리 전문점을 알게 됐다.
그에게 상권분석이나 점포구하기는 둘째 문제였다.
우선 급한 것은 음식 만들기.
지난 4월 한달동안 기술전수에 땀을 흘렸다.
기술 전수과정은 버섯매운탕 맛의 핵심인 육수 끓이기가 포인트.
직영점의 전문 주방장으로부터 고기와 물의 비율, 불의 세기 조절, 조리 시간 등을 반복 학습했다.
불의 강약 조절은 깊은 육수맛을 만들어 내는데 가장 중요한 노하우로 처음에는 세게 끓이다가 어느 정도 끓고 나면 약하게 해야 한다.
매운탕은 적절한 비율로 배합된 양념 없이는 깊은 맛을 낼 수 없다.
마늘 생강 파 고추 등 재료 배합법도 집중적으로 교육받았다.
반찬으로 제공되는 김치를 담그는 법도 손수 익혔다.
장 사장은 총 8천만원을 투자해 하루 1백50만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고 한다.
# 3 ◆ 주변상권 동종 업종 비교를 통한 창업
< 콤마치킨 수원 정자동점 이승찬 사장(37) >
이 사장은 자택 주변 산본시장 안에 있는 치킨집 단골손님이었다.
퇴근 후 치킨과 함께 맥주를 즐겼던 그는 올 들어 인생의 전기를 마련하려고 13년간의 직장생활을 마감했다.
평소 즐겨 먹던 치킨전문점으로 창업을 결심하고 치밀한 업종 조사에 들어갔다.
수원시 정자동 신규 아파트 단지 내 상가에 입점키로 결정한 뒤 프랜차이즈 본사 선별작업에 들어갔다.
치킨의 경우 브랜드가 수십가지여서 본사 비교가 필수적이라고 판단한 것.
우선 자주 가던 동네 치킨점 본사를 방문해 사업설명회를 듣고 가맹점도 수십군데를 돌아다녔다.
최종 선택은 역시 맛.느끼하지 않으며 매콤해 한국적인 맛을 내는 브랜드로 정하고 4천만원을 들여 창업했다.
현재 하루 70만원 매출을 올린다고 한다.
# 4 ◆ 본인의 경력 1백% 활용
< 해법공부방 양천지사 박인정 사장(27) >
박 사장은 창업준비에 1년을 들였다.
그는 현재 해법공부방 양천지사 교사이면서 지사장이란 두 개의 타이틀을 가지고 있다.
94년 대학시절 과외교사로 나설 때부터 교육사업 아이템으로 내 사업을 하겠다는 꿈을 꾸게 됐다.
박 사장은 밤 시간을 이용해 인터넷을 검색, 사업정보를 얻었다.
해법공부방이란 업체를 알게 된 것도 인터넷을 통해서다.
우선 본사보다는 현재 가맹점을 하고 있는 사장들을 직접 만나 사업성과 수익성 등을 알아봤다.
또 주고객인 학생들에게도 의견을 물어봤다.
그는 부동산 중개업소를 통해 서울 양천구 목동에 싼 값에 나온 사무실을 임대, 지난 3월부터 자기 사업에 뛰어들었다.
[ 도움말 = 김갑태 한솔창업컨설팅 (02)782-8085 ]
강창동 유통전문기자 cd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