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일모직은 국내 최초의 신사복 브랜드 '댄디'를 시작으로 신사복 '갤럭시',캐주얼웨어 '빈폴',골프웨어 '아스트라',스포츠 브랜드 '라피도' 등 많은 브랜드를 통해 지난 반세기 동안 한국 패션의 중심으로 우뚝 올라섰다. 특히 삼성패션연구소와 같은 그룹인프라를 활용,세계의 시즌별 트랜드를 정확하게 예측하고 고객 관리 DB시스템 운영을 통해 현장에서의 소비자 반응을 체계적으로 관리함으로써 경쟁력 높은 마케팅 활동을 수행하고 있다. 이 회사의 마케팅 초점은 '브랜드 최우선'에 있다. 제일모직은 '갤럭시' '로가디스' '빈폴' 등 인지도가 높은 브랜드의 시장점유율을 공고히 하는 데 주력해왔다. 특히 브랜드 파워가 있는 브랜드들의 '패밀리 브랜드화'를 시도해 오고 있는 점이 특징이다. 예컨대 '빈폴'의 경우 빈폴레이디스,빈폴옴므,빈폴골프,빈폴진(2002년 가을 출시) 등으로 새로운 라인 런칭을 해와 국내 패밀리 브랜드화의 모범사례로 꼽히고 있다. 신사복 '로가디스'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로가디스 그린라벨(남성 성인 캐주얼 브랜드,2002년 가을 출시),로가디스 화이트(젊은층을 위한 토털 코디 신사복 브랜드)들을 잇달아 내놓으면서 차례로 시장에 안착시키고 있다. 제일모직 마케팅의 또 다른 키워드는 '글로벌화'다. 제일모직에 따르면 '갤럭시'는 현재 중국 내 최고급 신사복 브랜드로서 중국 신사복 시장에서 그 인지도와 명성을 쌓아가며 자리매김을 해가고 있다. 상하이에 3개 매점을 운영 중인 갤럭시는 중국 내 최고급 백화점 위주로 입점한 것을 비롯 직영점 체제 운영과 넌디스카운트(non-discount) 전략(세일을 하지 않는 전략) 등을 구사해 고급 브랜드로서의 위상에 맞는 정책을 전개하고 있다. 현재 상하이를 거점으로 베이징,난징 등에 위치한 유명 백화점에 매장을 가지고 있는 '라피도'는 중국 내 고급 스포츠 브랜드로서의 이미지를 정착시키는 성과를 올렸다. 캐주얼 웨어 '후부 (FUBU)'의 중국 진출은 글로벌화의 상징적 산물이다. 제일모직이 미국 본사로부터 국내에서의 성공을 인정받아 작년 하반기 중국,대만,홍콩 지역의 사업권을 획득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