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만손, 핸드백사업 접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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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만손(대표 김기문)이 '로만손 퍼플'이라는 브랜드로 2000년에 시작했던 핸드백 사업을 정리한다.
시계로 유명한 로만손은 핸드백 및 지갑 제조업에 뛰어들어 지난해 기준으로 이 신규 사업에서 55억6천만원(회사 전체 매출액의 13%)의 매출을 올릴 정도로 외형 성장을 꾀했다.
로만손 관계자는 24일 "외형 성장과 달리 수익면에선 손익분기점을 겨우 오르내리는 수준에 머물러온 핸드백 사업을 과감하게 정리하고 기존의 시계 사업에 주력키로 했다"고 밝혔다.
로만손은 소비자들의 외제 핸드백 선호도가 매우 높은 데다 백화점입점료와 기타 마케팅 비용 등을 감안,핸드백 사업으로는 장기적 전망이 어둡다는 결론을 내린 것이다.
이에 따라 전국 20여개 백화점에서 내달 말까지 로만손의 핸드백 판매점을 철수해 나갈 계획이다.
이 회사는 시계에 사용하는 도금기술을 피혁에 적용해 토털 패션 및 액세서리 업체로 발돋음한다는 전략에 따라 핸드백 및 지갑 제조에 손을 댔다.
로만손 관계자는 그러나 "주력인 시계와 더불어 액세서리 사업은 한층 더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 회사는 올 초 런칭한 주얼리 브랜드인 '제이에스티나' 판매점을 서울 강남에 이어 대구와 청주에서도 잇달아 확장해왔다.
문혜정 기자 selenm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