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소설을 영화로' 줄잇는다..원작료 싸고 리스크 적어 각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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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 연재소설을 영화화하는 바람이 영화계에서 일고 있다.
인터넷소설을 기반으로 만든 로맨틱코미디 '엽기적인 그녀'와 '동갑내기 과외하기'가 대박을 터뜨리면서 영화사들이 화제의 인터넷소설을 잇달아 영화로 옮기고 있다.
이에 따라 원작 시나리오,문학에 이어 인터넷소설이 제3의 영화 소재로 떠오르고 있다.
24일 현재 영화화가 진행 중인 인터넷소설은 '백조와 백수'(제작 청년필름) '늑대의 유혹'(제작 싸이더스) '그 놈은 멋있었다'(공동제작 황금나무 시네콤) '15세 엄마-제니의 집입니다'(투에이픽쳐스) '내사랑 싸가지'(제이웰엔터테인먼트) 등이 있다.
이들 작품은 대부분 시나리오 개발 단계에 있으며 이르면 하반기 중 촬영에 들어가 내년에 개봉될 예정이다.
청년필름은 지난해 '백조와 백수'의 영화화 판권을 2천만원에 매입해 '품행제로'의 작가 이해영과 이해준을 고용,시나리오를 쓰고 있다.
제작비는 23억원이며 연출자는 '와니와 준하'의 김용균 감독으로 정해졌다.
이 영화는 올 가을께 촬영에 들어가 내년 2월 개봉 예정이다.
인터넷소설이 영화 소재로 인기를 끄는 이유는 인터넷에서 이미 검증받았기 때문에 영화로 만들어졌을 때 위험 부담이 그만큼 줄어든다는 것이다.
인터넷소설은 재미가 없을 경우 네티즌들로부터 바로 외면받기 때문에 대중성이 높다는 것도 장점으로 꼽힌다.
게다가 대부분의 인터넷소설 원작자는 비전문 작가기 때문에 원작료도 베스트셀러 소설보다 상대적으로 낮다.
신인 시나리오 작가의 개런티는 2천만∼3천만원이지만 인터넷소설가의 개런티는 그 5분의 1 정도에 불과하다.
유재혁 기자 yoojh@hankyung.com